본문내용
1. 마취의 종류
1.1. 전신마취
1.1.1. 전신마취의 정의와 특징
전신마취는 뇌의 기능을 억제하여 의식, 감각, 운동 등의 소실을 유발함으로써 수술이나 시술 중 환자의 통증을 차단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에서는 의식과 감각이 없어지고 골격근이 이완되며, 폐환기와 심혈관계 기능의 손상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침이나 연하, 구토, 교감신경계 반응과 같은 체성 신경, 자율신경과 내분비 반응이 소실된다. 전신마취제는 다양한 경로로 투여할 수 있으며, 기도 내 흡입이나 혈관 내 주입 또는 밸런스 마취(정맥주입과 흡입 병용) 등의 방법으로 투여한다. 전신마취는 두부, 경부, 상체, 광범위 복부 수술 등에 사용된다.
1.1.2. 전신마취의 단계
전신마취의 단계는 총 4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계는 마취 유도기(analgesia and sedation, relaxation)로, 진통·진정·이완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환자는 어지럽고 졸음이 오며, 통증 감각이 소실된다. 청력은 강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때에는 수술실 문을 닫고 불을 어둡게 하며 조용히 하고, 벨트를 이용하여 안전한 수술 체위를 취하도록 한다. 또한 환자에 관한 대화는 최소화한다.
다음은 흥분기(excitement, delirium)로, 의식소실에서 이완, 규칙적 호흡, 안검반사 소실까지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불규칙한 호흡, 근긴장도 긴장, 사지의 불수의적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후두경련, 구토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청각 자극, 신체 자극을 피하고 사지를 보호하며, 필요시 흡인을 하는 마취의사를 돕는다. 또한 환자 곁에 있어준다.
세 번째 단계는 외과적 수술기(operative anesthesia, surgical anesthesia)로, 전신근육 이완에서 반사 소실과 주요 기능 저하까지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턱 이완, 조용하고 규칙적인 호흡을 보이며 청력과 감각이 소실된다. 따라서 삽관을 하는 마취의사를 돕고, 수술 체위를 취하며 필요시 피부 준비를 한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위험기(danger)로, 주요 기능 저하에서 호흡부전, 심장마비, 사망까지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때에는 호흡근 마비로 인한 무호흡, 동공의 확장과 고정 등이 관찰된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비하고 문제 발생 시 응급처치를 보조하며, 기록한다.
1.1.3. 전신마취의 투여 방법
1.1.3.1. 흡입마취
전신마취의 투여 방법 중 하나인 흡입마취는 가스나 액체 마취제를 기체로 만들어 기관내관을 거쳐 폐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주로 기관내관을 사용한 흡입마취법을 이용하는데, 이는 기도를 유지하고 분비물 제거를 위한 통로를 제공하므로 필요할 때 보조 환기가 용이하다. 흡입마취는 상복부, 두경부, 흉곽수술 등 대부분의 대수술 시 사용하는 표준 마취 형태이다.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은 보통 succinylcholine 같은 속효성 근 이완제로 이완시킨 후 이루어지며, 여성은 7.0~7.5mm, 남성은 8.0~8.5mm의 크기가 적합하다. 기관 내 삽관에 따른 합병증으로는 식도 내 삽관, 치아와 입술의 손상, 후두 경련, 후두 부종, 수술 후 인후통, 성대와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자극되어 목소리가 쉬는 것 등이 있다. 기관내관의 삽입은 해부학적 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요원에 의해 진행되어야 하며 합병증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흡입마취제는 폐 내로 들어가 폐모세혈관을 거쳐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전신마취 효과를 일으킨다. 흡입마취제의 단점은 호흡기계를 자극하는 것으로서 기침, 후두경련, 기관지 경련, 기도 분비물의 증가, 호흡 억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는 에테르와 cycloprop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