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가 탐구: 한국 시인 백석
1.1. 일제강점기 시대의 백석의 생애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3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다른 집처럼 가난했으나 교육에 열성적이던 아버지 덕분에 13살 때 오산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오산학교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말로 수업을 하던 특별한 학교였으며, 백석의 5년 선배로 유명한 민족 시인 김소월이 다닌 학교이기도 했다. 학창 시절부터 영어 회화에 능했던 백석은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를 졸업한 후 방에 눌러앉아 글을 쓰다가 19세의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글쓰기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었기에 백석은 영어 교사가 되고자 하였고, 방응모의 도움으로 일본 청산학원의 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4년 후 조선으로 돌아온 그는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로 '모던 보이'가 되었고, 《조선일보》의 편집자로 일하게 되었다. 이후 1935년에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 「풀」을 발표하며 등단하게 되었고, 다음 해에 첫 시집 『사슴』을 출간하면서 인기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백석은 변덕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약 2년간 《조선일보》에서 일하다가 함흥에서 교사로 활동하기도 하였고, 여성 문제에 있어서도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백석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이는 그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2. 백석의 대표적인 작품과 창작배경
백석의 대표적인 작품과 창작배경은 다음과 같다.
백석이 발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시집 「돌담 앞에서」가 있다. 이 시집은 1938년에 출판되었으며, 총 3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는 당시 시인들이 잘 다루지 않았던 아이들의 놀이, 옛날 음식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시인들은 백석이라는 새로운 시인의 등장에 환호했다. 윤동주 시인도 이 시집에 실린 백석의 시를 베껴 다녔을 정도로 백석의 시는 큰 주목을 받았다.
백석이 「돌담 앞에서」에 수록한 대표작 중 하나는 「가난한 나는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이다. 이 시에는 백석이 사랑했던 기생 출신의 여인 김영한, 그녀의 아호인 '자야'가 등장한다. 백석은 자야와 많은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국 영원히 헤어지게 된다. 이 시는 백석이 자야를 그리워하며 쓴 시로, 가난한 화자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백석이 은거하며 쓴 마지막 작품인 「사슴」도 주목받는 대표작이다. 이 시는 1948년 10월에 발표되었는데, 당시 백석은 평양으로 향해 조만식 선생의 통역 비서로 일하기 위해 있었다. 백석은 이 시에서 자신의 비참한 외로운 삶을 표현하며, 민족의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광복 이후 백석이 남한에서 발표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위와 같이 백석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당시 시인들과는 차별화된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백석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 개인적 좌절 등을 시를 통해 아름답게 노래하였다. 그의 시세계는 가난하지만 순수한 삶을 이상화하고,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