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술치료
1.1. 정의
미술치료는 정신적문제를 지닌 환자가 대화를 통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미술활동을 통해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다. 미술치료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이해할수 있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치료방법이다.
1.2. 역사
미술치료는 미국에서 1914년 나움버그(Margaret Naumberg)가 특수 미술교육기관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는 1960년 개원이래, 일반 병동에서는 관심이 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낮 병원에서는 작업치료사가 중심이 되어 미술치료가 시행되어 왔다. 1990년대부터는 보다 전문화가 이루어져,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과 화가가 초빙되어 미술치료가 시행되고,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본원의 간호사들과 미국미술치료대학원에서 수학한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미술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1.3. 이론적 배경
프로이드(freud)는 의식세계에서 거부되고 억제된 본능현실로써 사람의 성적 욕구를 꿈속에서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믿었던 상징이론을 내세웠고 방어기제이론들을 역설했다. 그는 환자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꿈에 나타난 상징들을 분석하여 상징화라는 이론을 만들었으며 그것들이 환자의 억제된 무의식을 대리적으로 표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환자들의 그림에 나타나는 퇴행이나 자아의 미분화, 억압된 정서의 분출, 카타르시스적 분출 등을 승화의 관점으로 끌어올리고 인식과 자기수용에 이르게 한다고 말한다. 즉, 환자에게서 보이는 다양한 방어기제를 완화시켜주고 미적도구를 통한 표출을 승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나움버그(Neumberg)는 초기에는 미술 교육자로 활동하였고 후기에는 정신분석학을 공부 하여 왈던(Walden)의 정신분석적 윈리를 토대로 특수 미술교육기관을 설립하였다. 그는 정신분석학자로서 자신의 자유로운 표현(자신의 꿈이나 환상을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을 통하여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며, 창작활동을 통해서 무의식을 의식화하게 되고 상징을 발견하는 것이 치료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가 설립한 학교의 모든 교사들에게 교육 분석을 받게 하였으며,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표현할 수 있게 교사들이 지도하도록 권유하였다."
융(Jung)은 창조성을 '내적인 느낌, 믿음, 사고를 표현할 형태를 발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는 "예술은 본질적으로 과학이 아니고 과학은 그 본질에서 예술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정신적 영역은 그 자체에 고유한 유보(留保)를 지니고 있고 그것은 그 자체로서 설명 가능한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예술가를 가르켜 "하나의 개인(Person)으로 그는 짜증이나 고집, 그리고 개인적인 목적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는 높은 의미의 '인간'(Mensch), 즉 인류의 무의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마음을 짊어지고 이에 형상을 부여하는 집단인(Kollektiv Mensch)이다."라고 말하였다. 융의 기법들은 오늘날 심리치료와 미술치료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1.4. 프로그램의 실제
1.4.1. 집단 스퀴글
집단 스퀴글은 서로에 대해 무관심과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기법이다. 이 기법은 무관심과 냉소성 아래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 관계에 대한 열망과 타인의 평가에 대한 과도한 예민성, 삼켜진 분노, 의존과 독립, 반복적인 우울감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재료로는 전지와 각종 회화 재료 및 장식적 공예재료를 사용한다. 방법은 치료사나 집단원 중 한 명이 자유롭게 곡선을 그리면, 한 두 명이 더 곡선을 추가한다. 곡선이 충분히 그려지면 종이를 테이블이나 바닥에 두고 내담자들이 종이 주위로 움직이며 어떤 형태나 이미지를 찾게 한다. 마음에 드는 형상을 발견하면 선을 더 그리거나 색을 칠해 형태를 만들고, 장식적인 공예 재료를 덧붙여 콜라주를 만들 수 있다.
이 기법은 내담자들이 무관심과 냉소적 태도 아래에 숨겨진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들은 서로 물고 뜯는 듯한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관계에 대한 열망, 타인의 평가에 대한 예민성, 억압된 분노 등을 드러낼 수 있다. 치료사는 이런 행동을 지지하고 수용하면서 내담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집단 스퀴글은 내담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세계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4.2. 나무그림 진단
나무그림 진단은 내담자에게 자신이 생각나는 대로 자기의 나무를 한 그루 그려보도록 하는 검사이다. A4 용지에 4B 연필로 그림을 완성하면, 먼저 화면의 어느 쪽에 그렸는지를 살펴본다. 연필의 강하고 약함도 확인한다. 다음으로 나무줄기와 줄기 윗부분에 수관의 막힘이나 열림을 본다.
나무그림은 가장 순수하고 솔직하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림이다. 나무그림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중앙줄기, 울창한 가지, 뿌리, 열매, 잎 등 나무의 각 부분에 표현된 모습에 따라 내담자의 심리적 특징을 추측할 수 있다.
중앙줄기가 지면이 없이 밑동만 있거나 쭉 뻗어 있으면 불안정한 상태, 적응성이 결여된 상태를 나타내며, 울창한 가지는 자신감과 자아에 대한 집착, 줄기 내부의 선 모양은 적극성과 수동성의 상태를 시사한다. 뿌리가 표면으로 나오거나 강조된 것은 이해력의 결핍, 미성숙함을 나타낸다. 열매가 크거나 떨어지는 열매는 욕망의 크기, 상실과 체념을 의미하며, 잎이 빽빽이 그려진 것은 적응력 부족과 강박적인 불안감을 나타낸다.
이처럼 나무그림은 내담자의 성격, 심리상태, 문제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도구로 활용된다.
1.5. 프로그램 계획서
낙서는 의미가 없어도 낙서를 함으로써 희열을 느끼게 마련이며, 벽지에 낙서를 하는 것은 금지된 행동이기 때문에 그 행동을 함으로써 또한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낙서를 통해 내담자가 부담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재료로는 민무늬 벽지와 각종 회화 재료 및 공예재료를 준비하였다. 치료사가 먼저 낙서를 하여 분위기를 이끌어간 뒤, 내담자에게 원하는 대로 부담 없이 낙서를 할 것을 권유한다. 낙서 외에도 내담자가 원하는 대로 공예재료를 붙여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내담자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또한 다양한 동물 사진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좋아하는 동물 사진을 골라 오려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동물 사진을 포함하여 여백을 자유롭게 그려 넣도록 함으로써, 내담자의 관심사와 내면을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 이 과정에서 치료사는 동물 사진을 골랐던 이유와 동물의 기분이 어떻게 보이는지 등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내담자의 감정과 생각을 언어화하도록 돕고자 하였다.
재료로는 사인펜, 파스텔, 물감, 크레용 등 다양한 그리기 도구를 준비하여, 내담자가 여러 가지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치료사는 내담자가 사용하는 재료와 표현 방식에 관심을 가지며, 한 가지 색만 두드러지게 사용하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것에 정답은 없음"을 알려주어, 내담자가 편안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