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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담낭염은 담낭의 화학적 또는 세균성 급성 염증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담도계는 담낭, 담관, 담낭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담즙을 생성하고 십이지장으로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결석성 담낭염과 비결석성 담낭염으로 구분되는데, 결석성 담낭염이 전체 담낭염의 85~95%를 차지한다. 담석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20~30%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일부가 급성 담낭염으로 발전한다.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결석성 담낭염, 비결석성 담낭염, 담성 산통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실습 병동에서 관찰한 급성 담낭염 환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담낭염의 정의, 진단 방법, 치료 방법, 수술 전후 간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담낭염 개요
2.1. 정의
담낭염은 담석, 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이 발생하여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담낭은 작은 서양배 모양의 주머니 형태의 구조물로 우측 복부의 윗쪽, 간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장기로써 식사 시 담낭이 수축하여 담즙을 소장으로 분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2.2. 병태생리
담낭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담석이 통과할 때의 경련으로 담관이 폐쇄될 수 있다. 담관의 폐쇄로 염증과 허혈(ischemia)이 유발되면 염증이 생긴 벽은 관강(lumen)으로부터 담즙염(bile salt)을 흡수하여 염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혈액, 림프 또는 담도를 통해 담낭에 여러 가지 병원체가 들어가 이차적 감염이 생길 수 있다.
급성 담낭염 시 담낭이 커지고 단단해진다. 담낭벽은 약해지고 괴사되어 천공을 일으켜 복막염이 되며, 담낭은 조직 주위에 유착된다. 담낭염은 몇 번의 급성 발병 후에 만성으로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만성 담낭염은 담석이 기계적이거나 화학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반흔화되고, 두꺼워지며 담낭벽에 궤양을 초래하여 발생한다. 만성 담낭염에서는 이차적으로 세균성 감염이 생긴다. 담낭은 하얗게 보이고 혼탁한 담즙과 찌꺼기가 포함된다.
치료되지 않은 급성 담낭염의 흔한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나타나며, 또한 담낭의 허혈, 염증, 유착, 괴사, 천공, 담낭 주위의 농양, 누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2.3. 원인
담낭 내 담석이 존재하는 결석성 담낭염이 급성 담낭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85~95%를 차지한다. 이는 담낭관이 폐쇄되면서 담낭 내압이 상승하고 담낭벽의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결석이 없는 비결석성 담낭염도 5~10% 정도 발생하는데, 이는 외상, 선천적 기형, 당뇨병, 기생충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큰 수술, 심한 손상, 화상 등의 후 상태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경우 담낭 내 세균 감염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파되어 담낭염이 발생한다.
한편 담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약 20~30%에서 증상을 유발하며, 이 중 일부에서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급성 담낭염 환자의 대부분은 발병 전 2년 내에 유사한 증상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원인으로는 주로 담석증, 그리고 담관 폐쇄, 종양 등의 기타 요인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4. 증상 및 징후
급성 담낭염의 증상 및 징후는 다음과 같다.
급성 담낭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담석에 의한 통증인 담관 산통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담관 산통은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급성 담낭염의 경우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급성 담낭염에 준하는 검사와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복통은 종종 과식 후, 늦은 밤, 이른 아침에 우상복부에 둔하게 지속되는 양상으로 발생한다. 간혹 통증이 등이나 우측 견갑골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급성 담낭염 환자의 대부분(70%)은 급성 담낭염이 생기기 2년 전에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급성 담낭염이 생긴 부위에 복막이 자극되어 오른쪽 윗배로 통증이 국한된다. 촉진 시에 환자에게 숨을 들이마시게 하면,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숨을 더 이상 들이마시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머피 징후(Murphy's sign)라고 한다.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면 열이 나고 오심과 구토가 있을 수 있다. 약 25%의 환자에서 담낭이 만져 지기도 한다.
3. 진단 방법
3.1. 초음파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담낭염의 진단에 1차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다. 초음파 검사로 90~95%의 정확도로 담석을 찾아낼 수 있으며,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황달이 있는 환자와 조영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 내 담석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담낭벽의 두께 변화, 담낭의 팽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 검사 시 탐촉자로 담낭 부위를 누르면 압통을 확인할 수 있어 급성 담낭염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소견이 된다. 이와 같이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매우 높아 급성 담낭염을 진단하는 가장 유용한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3.2. 복부 방사선 촬영
복부 방사선 촬영은 때로는 급성 담낭염의 진단에 이용될 수 있다"" 방사선 사진에서 비대된 담낭을 관찰할 수 있으며, 급성 담낭염의 약 15%에서는 담석이 X선상에 나타날 정도로 칼슘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가 더 선호된다""
3.3.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CT)은 초음파와 함께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급성 담낭염의 진단방법이다.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담석과 담낭의 팽창, 그리고 두꺼워진 담낭벽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소견들은 급성 담낭염의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전산화단층촬영은 담낭의 해부학적 정보와 더불어 담석 유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초음파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