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철학자들의 다양한 인간관
1.1. 이성의 중시
1.1.1. 플라톤
플라톤은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진정한 주체는 영혼이며, 영혼의 핵심적인 부분은 이성이다. 플라톤은 인간이 이성을 따라야 하는 것이 당위라고 보았다. 육체는 인간이 움직이는 도구일 뿐이며, 이성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영혼에는 욕망, 기개, 이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플라톤은 강조하였다. 이러한 이성이 잘 발달한 철학자가 이상적인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플라톤은 인간을 이성적 능력을 갖춘 존재로 인식하였으며, 이성의 발달이 인간의 완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여겼다.
1.1.2.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만이 이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본연의 능력인 이성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자연이 이렇게 인간에게 이성을 부여한 것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이 자연의 지향에 따르기 위해서라도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이성을 사용해, 사물의 참된 본성을 찾으려 추구하고, 인간에게 적합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어떠한 것을 선호하기에 앞서, 이성적으로 참된 본성을 파악하고 이로운 선호와 해로운 선호를 구분해야 하는 의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이성을 통해 사물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이성을 바탕으로 중용의 덕을 실천함으로써 자기 완성을 이루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인간의 본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1.3. 칸트
칸트는 외부적인 도움 없이 스스로 이성을 이용하는 능력을 가질 때 참된 인간이 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만이 이성 외에도 자연적인 경향성에 의해 스스로의 생명을 보존하는 데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려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인간은 실천 이성을 지녀, 그러한 자연적 경향성을 초월하여 행동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칸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이 보다 옳고 선한 것인지를 판단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이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자 도덕적인 존재이며, 도덕적인 행위의 토대는 선의지라고 보았다. 칸트는 인간이 최고선을 구현한 완전한 인격이 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스스로 이성을 발휘하여 도덕적으로 행동함으로써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칸트는 인간이 자율적으로 이성을 사용할 때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이 자연적 경향성을 초월하여 실천 이성에 따라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