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나말여초에서부터 여말선초까지의 한문산문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당시 문단을 대표한 문인들의 성격을 개괄해줘"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한국 한문학의 발전
2.1. 신라 말의 6두품
2.2. 고려 중기의 고문가
2.3.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
2.4. 조선 전기의 관각파, 사림파, 방외인
3. 대표적 문인과 작품
3.1. 최치원의 「격황소서」
3.2. 김부식의 「삼국사기」
3.3. 정몽주, 이색, 이숭인의 문학
3.4. 정도전, 권근, 서거정의 관각문학
3.5. 김종직, 이황, 이이의 사림문학
3.6. 김시습의 「금오신화」
4. 한문학의 특징과 의의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우리나라의 전통 인문학인 한학은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중국의 운서나 자서, 유서를 수용하면서 한국 실정에 맞게 재편하거나 관련 서적을 신찬했다. 문헌의 교감이나 주석의 집성, 새로운 주석의 편찬과 같은 문헌정리방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기 전에는 이두를 활용해 한문 문헌을 작해하는 작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로 한문 문헌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언해 작업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조선전기에 훈민정음이 창제된 것은 언어학사적인 사건이며 당시 한학기초학의 성과를 집성하고 반영한다. 조선전기에 중국의 유서를 학문 연구와 정치경제 방안의 입안에 적극 활용하고 독자적인 유서도 편찬했다. 결국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한문학의 변화가 있었으며 어떻게 발달하고 수용되거나 독자적으로 편찬될 수 있었는지 각 시대에 따라 알아보고자 한다.
2. 한국 한문학의 발전
2.1. 신라 말의 6두품
신라 말기 6두품은 한문학 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한 세력이었다. 640년 당이 문호를 개방하며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였고, 이에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삼국에서 입당유학을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680년에는 당의 힘을 빌려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가 정치적 안정기를 갖게 되었다.
이후 신문왕(681~692)대에 국학을 설치하여 인재를 키워내고 당나라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유학생을 파견하면서, 문인들을 6두품 신분에서 발탁하여 길러냄으로써 한문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 시기 한문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입당유학을 한 이들에 의해 유입된 당의 시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문인으로는 최치원, 최광유, 박인범, 최승우, 최언위 등이 있었는데, 그중 최치원이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삼국사기 열전에 자세히 기록될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 최치원은 12세 어린 나이로 당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고 10년 넘게 활동하다 신라로 돌아왔으나 뜻을 펼치지 못한 채 가야산에 숨어 은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격황소서』를 지어 중국에서 문면을 떨쳤으며 수많은 시문을 남긴 신라시대의 대표적 문인이었다.
2.2. 고려 중기의 고문가
고려 중기의 고문가들은 한문의 문체적 발전을 이끌어냈다. 고려 초기까지 한문은 신라 말기의 변체문 양식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고려 중기에 이르러 김부식을 중심으로 한 고문가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고문체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김부식은 고려 중기 한문학의 대표적인 고문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저서 『삼국사기』는 한국 역사서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삼국사기』는 유교적 합리주의를 내세우며 국내의 기록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김부식은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고문체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 『삼국사기』는 문학성이 풍부한 고문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부식은 당시 한림원에서 김황원, 이궤 등과 함께 고문체 문장의 보급에 힘썼다. 이들은 당시 일반적이었던 육조풍의 사륙변려문체에서 벗어나 당·송 시대의 발전한 고문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국사기』는 고려 중기 한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편 김부식의 문집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도경에서 김부식에 대해 "박학강식하여 글을 잘 짓는다. 고금을 잘 알아 학사들 가운데 그보다 뛰어난 이가 없다."고 평했듯이, 그의 문장 솜씨는 당대에도 널리 인정받았다.
이처럼 고려 중기 고문가들은 한문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고려 시대 한문 산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3.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는 성리학을 공부한 학자로서 무신정권기 이래 고려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 노력했던 개혁세력이다. 이들은 기존 권문세족과 달리 영합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성리학을 이정표로 고려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이끌어 나가며 조선왕조의 탄생에 기여했다.
이 시기 신진사대부들은 새로운 한문학을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경기체가이다. 경기체가에는 자연경관에 대한 아름다움과 유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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