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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만의 5요소
1.1. 태아
1.1.1. 태아 머리
태아 머리는 분만 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아두가 가장 작은 경선으로 골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면 신체의 나머지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태아 머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태아 머리에는 전천문(대천문)과 후천문(소천문)이라는 두 개의 골막 움푹 함몰부가 있다. 전천문은 두 개의 두정골과 전두골이 만나는 봉합부에 있는 큰 움푹 함몰부로, 생후 18개월경에 닫힌다. 후천문은 전천문보다 작으며 생후 6~8주경에 닫히게 된다. 이러한 천문은 태아 머리가 골반을 통과할 때 모양 변화를 허용하여 분만을 촉진한다.
또한 태아 머리는 45°정도 굴곡이나 신전이 가능하고, 180°정도 회전할 수 있어 산도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태아 머리의 주요 경선으로는 소사경선, 전후경선, 이하대천문경선, 대사경선 등이 있으며, 이 중 대사경선이 가장 길어 13.5cm이다.
이처럼 태아 머리는 분만 시 유연성과 가소성을 가지고 있어 골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태아 머리의 특성은 분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1.2. 태위
태위란 모체의 장축과 태아의 장축과의 상호관계이다. 종위란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평행선을 이루며, 횡위란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축과 직각을 이루고 있다. 태아는 일반적으로 종위를 취하고 있으며,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장축과 평행하게 되는 것을 종위라고 한다. 태위는 태아의 방향과 관련되어 있으며, 분만 시 태아의 통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종위는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장축과 평행하게 위치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정상 만삭 임신에서 나타나는 태위이다. 태아의 머리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분만 진행이 가능하다. 반면 횡위는 태아의 장축이 모체의 장축과 직각을 이루는 태위로, 드물게 나타나는 경우 분만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외에도 둔위, 견갑위 등의 비정상 태위가 있으며, 이러한 태위는 분만 시 난산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간호사는 분만 초기부터 태위를 정확히 사정하여 분만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 시 적절한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태위가 비정상인 경우 의사와 협력하여 제왕절개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1.1.3. 태세
태세란 태아가 임신 후반기 취하게 되는 자세이며 신체 각 부분, 즉 머리 ? 몸통 ? 사지의 상호관계를 말한다. 태아의 머리는 가슴에 밀착되고 척추는 굴곡되며 대퇴는 복벽에 밀착되고 팔, 다리는 흉부에 교차되어 있다. 대체로 태아의 몸 전체는 굴곡되어 있다. 아두가 완전굴곡이 되면 가장 작은 경선으로 골반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나 아두가 신전되면 골반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분만 진행도 어렵게 된다."
1.1.4. 선진부
'선진부'란 골반입구에 먼저 들어간 태아의 신체 부분을 말하며 두부, 둔부, 어깨 등이 있으며 각 선진부위에 따라 두위, 둔위, 견갑위라고 한다.
두위는 태아의 약 96~97%에서 나타나고, 아두의 굴곡 정도에 따라 두정위, 전정위, 전액위, 안면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두정위가 가장 흔하며 안면위는 약 0.3% 정도 된다.
둔위는 분만시 태아의 약 3~4% 정도이나 한 초음파 연구에서 둔위의 빈도가 임신 30~32주에서 14% 정도이고 임신 말기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두정위로 바뀌는 빈도가 높아진다. 단둔위, 완전둔위, 불완전둔위, 족위가 있다.
견갑위는 횡위의 형태로 어깨가 선진부이며 다산부, 복근이완, 자궁이나 태아기형 미 전치태반, 양수과다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1.1.5. 태향
태향이란 태아의 선진부와 모체 골반의 전후 좌우면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선진부가 두부인 경우 두정위의 준거지표는 후두골(O), 안면위는 턱(M), 둔위는 천골(S), 견갑위는 견갑골(Sc)이다. 두정위의 태향은 2/3 가량이 좌측에 있고 1/3은 우측에 있다. 이는 태아의 선진부가 모체 골반과 정확하게 조화를 이루어 분만이 원활히 진행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선진부와 골반의 관계가 적절하지 않으면 태아의 완전한 하강과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난산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내진 검사를 통해 태아의 선진부와 골반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적절한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1.2. 산도
1.2.1. 골반
골반은 4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즉 2개의 무명골 또는 관골이 앞과 옆에 위치하고 천골과 미골이 뒤에 위치한다. 관골은 3부분으로 나누어 장골, 좌골, 치골로 구분되며 신체의 성장이 완성되면 (약 20~25세) 하나로 단단히 결합되어 세 개의 뼈로 나누어진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장골은 골반의 위와 뒷면을 구성하는 가장 큰 부분이며, 좌골은 고관절밑에 있는 아랫부분이며, 앉을 때 힘을 받는 좌골결절이 있다. 치골은 골반의 앞쪽에 있으며 두 개의 치골은 강한 인대와 두꺼운 연골로 형성되어 치골결합이 되며, 여성 골반은 치골궁이 90°이상으로 넓어 자연분만에 좋은 지표가 된다. 천골은 골반의 후벽을 이루는 5개의 척추골로 융합된 뼈를 말하며, 미골은 골반의 후벽을 이루는 천골 끝부분에 4~5개의 척추골이 융합되어 하나의 뼈로 형성되어 있다.
여성골반은 분계선, 즉 골반 입구를 중심으로 위쪽을 가골반, 아래쪽을 진골반이라 한다. 가골반은 진골반 보다 분만과 관계가 깊지 않으며, 임신말기 자궁을 지지해주고 태아가 적당한 시기에 진골반을 진입하도록 한다. 반면 진골반은 분만시 태아가 지나는 통로이다.
골반입구에는 치골상면, 천골갑, 장골치골, 연속선이 포함되며, 태아의 머리 중 가장 긴 경선이 골반 입구의 가장 긴 경선인 횡경에 일치하여 진입된다. 골반강은 골반 입구와 출구 사이로, 전벽은 4.5cm~5cm로 짧고 치골결합의 길이에 해당되며 후벽은 12cm로 길며 음푹 들어가 천골에서 미골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골반출구는 치골하면, 미골하단, 좌골결정이 포함되며 옆면은 양측 좌골결절, 후면은 미골 하단의 정점, 앞면은 치골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