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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유농업의 개요와 효과
1.1. 치유농업이란?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활동과 자원 등을 활용하여 심리·정서적 안정 효과와 스트레스 완화, 신체,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일련의 활동과 산업 등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케어파밍(Care Farming)'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2013년 농촌진흥청에서 유럽의 복지·농업 선진국의 녹색 치유 농업사례 및 효과분석 연구를 진행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하여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개념이다. 2021년 3월 25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시행되면서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1.2. 치유농업의 목적 및 필요성
치유농업의 목적은 행복하고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사회적·의료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농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농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힐링이나 면역력 증진 등의 건강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써 이러한 농업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래전 선조 때부터 우리는 직접 농사를 지어 먹을 음식을 마련하였고, 농업 자체가 곧 인간의 생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양식도 달라져, 먹거리에 지친 사람들이 치유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치유농업을 통하여 우리의 육체와 정신의 건강과 사회성을 회복하고 재활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의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 국민들에게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1.3. 치유농업의 사례(소방관 스트레스 호르몬 경감효과)
농촌진흥청에서는 각종 위험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방관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활동을 적용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고위험 직무군인 소방관은 직업 특성상 일반인보다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각종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2020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23.3%는 수면장애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2021년에 9차례에 걸쳐 ○○광역시 ○○소방서 소방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식물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채소와 허브 재배 텃밭 조성하기 △접시정원과 향기 주머니 만들기 △꽃 편지 쓰기 등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하였고, 참여 소방관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안정과 이완 관련 지표는 51% 높아지고, 긴장과 스트레스 지표는 10% 감소했으며,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은 이전보다 2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4. 치유농업의 생리적, 심리적 효과
치유농업의 생리적, 심리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치유농업 활동에 따른 생리적 효과로는 먼저 뇌파 반응에 있어 안정과 이완감이 높아지고 대상자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안정과 이완 지표인 알파파/빠른 베타파의 비율(RAHB)이 높아지고, 긴장을 동반하는 주의집중력 지표인 상대적 중간 베타파(RMB)와 스트레스를 동반한 뇌활성 지표인 SEF 95%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함량 역시 평균 23% 감소하여 스트레스 경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리적 변화 측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나, 참여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