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1.1.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1.1.1. 녹내장 약물
녹내장 약물은 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약물들이다. 녹내장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물에는 축동제, 아드레날린 효능제, 아드레날린 길항제, 탄산 탈수효소 억제제 등이 있다.
먼저, 축동제는 동공을 수축시켜 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축동제로는 pilocarpine, carbachol 등이 있다. 이러한 축동제는 녹내장 환자의 안압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과도한 수축은 폐색성 녹내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아드레날린 효능제인 epinephrine, dipivefrin 등은 안방수 생성을 감소시키고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낮춘다. 이와 달리 아드레날린 길항제인 timolol, betaxolol 등은 안방수 생성을 억제하여 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갖는다.
또한 탄산 탈수효소 억제제인 acetazolamide, dorzolamide 등은 안방수 생성을 감소시켜 안압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녹내장 약물들은 단독으로 또는 병용 투여되어 안압 조절에 사용된다.
녹내장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시력 저하, 안구 자극 증상, 전신 부작용 등이 있다. 특히 축동제의 경우 폐쇄각녹내장 환자에서 급성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녹내장 환자에게 적절한 약물 선택과 함께 부작용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1.2. 콜린 약물과 아드레날린 약물
콜린 약물과 아드레날린 약물은 자율신경계에 작용하여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
콜린 작용제(콜린성 agoinst)는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모방하여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콜린성 작용제로는 아세틸콜린, 카바콜, 에카린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눈, 소화기, 비뇨기 등의 장기에 작용하여 동공수축, 위장관 운동 촉진, 방광수축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녹내장 치료제로 많이 사용된다.
아드레날린성 작용제(아드레날린성 agonist)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이 있다. 이들은 심혈관계, 호흡기계, 대사 등에 작용하여 심박수 증가, 혈관수축, 기관지 확장, 혈당 상승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아드레날린은 아나필락시스 치료제로 사용된다.
콜린 차단제(항콜린제)는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여 부교감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트로핀, 스코폴라민, 이프라트로피움 등이 있다. 이들은 동공산대, 마른 입, 변비, 배뇨장애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녹내장 치료제나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사용된다.
아드레날린 차단제(α-차단제, β-차단제)는 아드레날린성 수용체를 차단하여 교감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α-차단제로는 프라조신, 테라조신 등이, β-차단제로는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등이 있다. 이들은 혈압강하, 심박수 감소, 기관지 수축 억제 등의 효과를 나타내며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처럼 콜린 작용제와 아드레알린 작용제, 그리고 이들의 길항제는 자율신경계에 작용하여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며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2. 불안과 수면 장애 치료제
1.2.1. 불안장애 치료제
불안장애 치료제는 불안, 공포, 긴장감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이다. 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사용된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불안감과 긴장을 줄이고 수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diazepam(Valium), alprazolam(Xanax), lorazepam(Ativan) 등이 있다. 이 약물들은 작용이 빨라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 복용 시 의존성과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단기 치료에 활용되며, 가급적 최소 용량으로 점진적으로 감량하여 중단해야 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불안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fluoxetine(Prozac), sertraline(Zoloft), paroxetine(Paxil)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약물들은 점진적으로 작용하여 2-4주 후 효과가 나타나며, 중독성이 낮아 장기 치료에 적합하다. 다만 초기에 불안감이 증가하거나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신경안정제인 buspirone(BuSpar)과 비가역적 MAO 억제제인 phenelzine(Nardil) 등이 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약물은 벤조디아제핀계나 SSRI와는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불안장애 치료 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 스트레스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병행이 필요하다. 약물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1.2.2. 수면 장애 치료제
수면 장애 치료제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관련 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약물이다. 불면증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 장애 치료제는 수면의 질과 양을 개선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된다.
대표적인 수면 장애 치료제로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Z-약물, 달리의 약물 등이 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로는 zolpidem(Ambien), triazolam(Halcion), temazepam(Restoril) 등이 있으며, 이들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수면을 유도한다. Z-약물로는 zopiclone(Lunesta), eszopiclone(Estorra), zalepon(Sonata) 등이 있는데, 이들은 벤조디아제핀과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나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달리의 약물로는 ramelteon(Rozerem)이 있는데, 이는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로 작용하여 수면 유도 효과를 발휘한다.
이 외에도 doxepin(Silenor)은 삼환계 항우울제로 진정 작용을 하여 수면 장애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diphenhydramine(Benadryl)과 같은 항히스타민제도 부작용으로 인한 졸음을 이용하여 수면 유도에 사용된다.
이러한 수면 장애 치료제는 각각의 작용기전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환자의 증상과 병력, 부작용 위험 등을 고려하여 처방된다. 예를 들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빠른 수면 유도 효과를 보이지만 의존성과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어, 노인 환자나 약물 남용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Z-약물은 의존성이 낮고 기억력 저하가 적어 노인 환자에게 적합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면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증상, 그리고 약물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되어야 한다. 또한 수면 위생, 인지행동 치료 등 비약물적 요법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3. 기분장애 치료제
1.3.1. 항우울제
항우울제는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의 기분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이다. 이들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뇌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여 기분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항우울제로는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TCA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s) 등이 있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뇌 내 농도를 높이는데, imipramine(Tofranil), amitriptyline(Elavil)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항콜린성 부작용, 저혈압,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SRIs는 세로토닌 재흡수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데, fluoxetine(Prozac), sertraline(Zoloft), paroxetine(Paxil) 등이 대표적이다. SSRIs는 삼환계 항우울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아 많이 처방된다. 그러나 성기능 장애, 불면증, 불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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