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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복음주의
1.1. 저자 소개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는 제임스 패커, 존 스토트의 뒤를 이어 21세기 복음주의를 이끌고 갈 대표적인 차세대 복음주의 사상가요 신학자이다. '과학신학'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여 복음주의 신학에 과학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기독교 신앙의 유일성을 옹호하고 변증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195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태생으로 학생시절에는 수학, 물리, 화학 등 과학을 공부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철저하게 무신론을 견지한 채 자연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에 들어가서 사귄 그리스도인 친구들의 삶에 감화를 받아 마이클 그린과 같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강연에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진정한 기독교의 본질을 깨닫고 회심했다. 그리고 진정한 기독교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면서 회심했고, 전도유망한 과학자의 삶을 버리고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한때 자유주의자의 길을 걷기도 했으나 자유주의가 죽어가는 사람에게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후, 복음주의자가 되었다. 마르틴 루터, 존 칼빈 같은 종교 개혁가들과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리처드 백스터 같은 청교도 신앙가들의 사상이 그의 복음주의 신학의 토대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신학, 과학, 영성, 기독교 변증,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면서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1.2. 복음주의의 이해
1.2.1.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기독교는 세계의 종교들 가운데서 유일하다. 그리고 기독교가 유일한 이유는 그 중심에 놓인 역사적 인물, 즉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복음주의는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주장하며 고백한다. 그리고 복음주의는 궁극성을 강조한다.
복음주의는 보편적인 타당성을 갖는 특별 계시라는 개념을 오랫동안 고수해 왔다. 이는 기독교 계시의 궁극적인 정당성을 하나님에게 직접 주겠다는 것이다. 기독교 복음의 특수성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은 어떤 식으로도 그것에 갖는 보편적인 전망과 모순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를 구성하고 결정짓는 중요성을 지닌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의 위격과 사역에 토대를 두고 초점이 맞추어진 내재적 권위를 갖는다. 기독교 신학은 외적인 원칙이나 성찰에 그리스도의 권위의 기반을 두려는 유혹에 항상 시달려 왔다. 일부 사상가들은 예수가 종교적이거나 도덕적인 가치관을 세운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근대성이 인정해 주는 종교와 도덕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권위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에 반에 복음주의는 권위를 그리스도의 위격에 내재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가능하면 신약 성경이 보여 주는 그리스도의 모습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비록 복잡하고 미묘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2.2. 성경의 권위
성경의 권위는 복음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복음주의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사로잡혀 있다고 여긴다. 성경의 충족성이라는 원칙은 복음주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점에서 복음주의는 종교개혁과 신학적이고 영적인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에게 중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