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내분비계의 해부생리
1.1. 내분비계의 특성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체내 다른 장기의 활동을 조절하는 기관들의 집합체이다. 내분비계는 미세한 소포가 모여진 분비 세포로 이루어지며 관은 없지만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분비된 호르몬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 표적세포에 작용한다. 내분비계는 특징적인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내분비샘은 주기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며 신체와 환경의 주기에 반응한다. 예를 들어 월경 주기에 따라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수치가 변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은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분비량이 달라진다. 또한 감염, 통증,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반응하여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둘째, 내분비샘은 전신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다른 내분비샘들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뇌하수체는 시상하부와 밀접한 신경성 및 혈관성 연결을 가지고 있어 신체기능의 중요한 조절 중심지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는 시상하부의 자극으로 다양한 표적호르몬을 분비하여 다른 내분비샘들의 활동을 조절한다.
셋째, 내분비샘이 분비하는 호르몬은 극히 미량이지만 타깃 기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은 혈류를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표적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의 대사와 기능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내분비계의 이상은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내분비샘의 호르몬 분비는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조절된다. 내분비샘의 활동은 뇌, 척수,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며, 역으로 내분비계의 변화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통해 체내 여러 장기와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체계이다.
1.2. 뇌하수체
뇌하수체는 남성의 경우 0.5g~0.6g, 여성의 경우 0.6g~0.7g으로 여성의 뇌하수체가 약간 더 무겁다. 뇌하수체는 다른 여러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시상하부와 신경성 및 혈관성 연결을 가지고 있어 신체기능의 두 가지 조절계통인 신경계통과 내분비계통의 상관작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주요 호르몬에는 성장호르몬(GH), 프로락틴(PRL), 갑상샘자극호르몬(TSH),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 항이뇨호르몬(ADH), 옥시토신(OT) 등이 있다. 이들 호르몬은 각각 표적기관의 활동을 조절하여 신체의 성장과 발달, 생식기능, 수분 및 전해질 균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 전엽의 성장호르몬(GH)은 골격의 성장을 촉진하고, 프로락틴(PRL)은 여성에서 출산 후 모유생성을 돕고 남성에서는 황체형성호르몬의 효과를 증진시킨다. 갑상샘자극호르몬(TSH)은 갑상샘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며,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은 부신피질의 일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난포자극호르몬(FSH)은 여성에서 난소의 난포 발달을 촉진하고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하며, 남성에서는 정자 생성을 촉진한다. 황체형성호르몬(LH)은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여성에서는 난자 배출을 유도한다.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ADH)은 콩팥에서 수분 배설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옥시토신(OT)은 자궁과 젖샘의 민무늬근육을 수축시킨다.
이와 같이 뇌하수체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의 성장과 발달, 생식, 수분 및 전해질 균형, 혈압 조절 등을 총괄적으로 조절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3. 갑상샘
갑상샘은 약 30g정도로 사람의 내분비샘 중에서 가장 크다. 모양은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갑상샘은 앞 목 부위에서 기관의 위쪽에 있고, 왼쪽 오른쪽의 두 엽과 이것을 연결하는 잘록한 부위인 협부로 이루어져 있다. 갑상샘의 소포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주로 티록신이며, 일부는 삼요오드티로닌이다. 작용은 동일하나, 효력은 삼요오드티로닌이 좀 더 강하다.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체온을 상승시키며 신체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사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열량소모를 증가시키며, 다양한 효소의 활성화에도 관여한다. 또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작용하여 감각과 운동기능의 향상을 도모한다. 갑상샘 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과항진되고 체중감소, 불안, 안구돌출, 근육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갑상샘 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샘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로감,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