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강음의 생성
1.1. 구강 내 구조
입안의 구조는 복잡하지만 구강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에서 올라온 공기는 후두의 성대를 통과하여 인두(목구멍)로 이어지며, 이 공기는 다시 입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입안에는 경구개(hard palate)와 연구개(soft palate)라는 두 부분이 있다. 경구개는 딱딱한 부분으로 앞쪽에 위치하며, 연구개는 부드러운 입천장의 뒷부분이다. 연구개 끝에는 목젖(uvula)이 달려 있다.
연구개가 내려오면 비강(코 속)과 구강(입 속)이 분리되어 공기가 구강으로만 배출된다. 이렇게 구강을 통해 소리가 나는 것을 구강음이라고 한다. 구강음에는 자음과 모음이 있는데, 자음은 공기의 흐름이 마찰이나 장애를 받으며 소리가 나고, 모음은 공기가 자유롭게 구강을 빠져나가며 내는 소리이다.
1.2. 공기의 이동 경로와 구강음의 발생
공기가 성문을 지나서 인두(pharynx,후두 바로 위)를 통과하면 인두에서 비강(nasa cavity,코)과 구강(oral cavity,입)의 두 갈래 길로 나뉘게 된다. 입안의 부드러운 입천장인 연구개(soft palate)가 인두강벽을 막아서 공기가 입으로 배출되면 이 소리를 구강음(oral sound)이라고 한다. 이때 구강을 통과하는 공기가 마찰이나 막힘의 방해를 받으며 내는 소리를 자음(consonant)이라하고, 방해 없이 공기가 구강을 자유롭게 빠져나가며 생성되는 소리를 모음(vowel)이라고 한다."
2. 무성음과 유성음
2.1. 성대의 진동 특성
성대의 진동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음이 발성된다. 공기가 성문을 지나 인두강을 통과할 때 성문이 열린 상태에서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하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를 무성음이라 한다. 반면 성문이 닫혀 있어 공기가 저항을 받으며 통과하면 성대가 떨리며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를 유성음이라 한다.
무성음의 경우 공기가 성문을 거쳐 저항 없이 통과하므로 성대가 진동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유성음은 성문이 닫혀 있어 공기가 통과할 때 성대가 진동하며 소리가 발생한다. 이때 성대 진동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음이 발생한다. 성대가 강하게 진동하면 큰 소리가 나고, 약하게 진동하면 작은 소리가 난다. 마찬가지로 성대의 진동 주파수에 따라 음성의 높낮이가 결정되는데, 성대 진동 주파수가 높으면 높은 음이, 낮으면 낮은 음이 발생한다.""
2.2. 창문과 커튼의 비유
성문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음이 발성되는데 공기가 지나갈 때 성문이 열린 상태에서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으면서 내는 소리는 무성음(voiceless sound), 성문이 닫혀 저항을 받으며 내는 소리를 유성음(voiced sound)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창문이 성문이라면 창문의 커튼이 활짝 열려 있으면 바람이 막힘없이 잘 통할 것이다. 이렇게 성문(소리의 창문)이 열려있음으로 공기가 지나 갈 때 소리의 떨림이 없는데 그 예시로 c,f,h,k,p,q,t,s,ch,sh를 들 수 있다. 이 음들을 소리를 낼 때에 목에 손을 대어보고 떨림이 있는지 없는지 만져보면 무성음과 유성음을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3. 음소, 최소대립어, 이음, 상보적 분포
3.1. 음소의 개념과 예시
음소(phoneme)란 단어의 뜻을 구분시킬 수 있는 최소의 소리 단위이다. 예를 들어 'spill'은 /s/, /p/, /i/, /l/이라는 각각의 분절음이 함께 연결되어 하나의 낱말을 이루는데, 이때 각각 뜻이 없는 /s/, /p/, /i/, /l/의 각 소리가 음소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소는 단어의 의미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소리로,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지만 다른 음소와 결합하여 단어를 만든다. 또한 음소는 단어의 환경에 따라 달리 발음되는 이음(allophones)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음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는 최소대립어를 찾아보는 것이 있는데, spill - still과 같이 앞의 /p/와 /t/의 차이로 뜻이 달라지는 경우 이 두 음이 별개의 음소로 분석되는 것이다.
3.2. 최소대립어의 개념과 예시
최소대립어란 단어의 발음에서 한 음소만 차이가 나도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즉, 음소는 뜻을 구분시킬 수 있는 최소의 소리 단위이기 때문에, 하나의 음소만 달라져도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spill"과 "still"은 각각의 철자와 발음에서 첫 음소 /s/와 /st/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런 미세한 차이로 인해 두 단어의 의미는 전혀 다르게 된다. "spill"은 "쏟다"를 의미하지만 "still"은 "아직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s/와 /st/는 각각 별개의 음소로 분류되며, 이처럼 단 한 음소의 차이로 뜻이 달라지는 단어 쌍을 최소대립어라고 한다.
다른 예로는 "pin"과 "bin", "cap"과 "cat" 등이 있다. 이와 같이 단어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철자가 아니라 실제 발음, 즉 음소의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음소는 단어의 의미를 구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3.3. 이음의 개념과 예시
음소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소리 단위를 이음(allophone)이라고 한다"" 단어 내에서 음소가 환경에 따라 달리 발음되는데, 이렇게 달리 발음되어도 뜻의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 소리들을 이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어의 /p/ 소리는 단어 초두나 모음 사이에서는 한국어의 'ㅍ'소리와 유사한 [p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