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산후출혈의 중요성
임신과 출산은 축복할 일이지만 여성에게는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요즘 의학이 발달하여 누가 아이를 사망하냐고들 하지만, 아직도 연간 수십 명의 임산부가 임신 또는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임신 또는 분만과 관련하여 사망한 모성 사망자 수가 연평균 49.8명이었다. 임산부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출혈, 임신중독, 감염 등 3가지이다. 아기를 낳을 때 산모는 정상적으로 출혈을 하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많아도 출혈량이 300mL를 넘어서는 안 된다. 만약 출혈량이 500mL 이상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이것을 산후출혈이라고 하여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산후출혈은 거의 경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산모에게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산후출혈은 산부인과 영역에서 가장 응급을 요구하는 상태로 자칫 처치를 잘못하면 산모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질병이며 임산부 사망의 원인에 4분의 1이 산후출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산욕기의 모체에 산후빈혈, 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함으로써 산후 회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산후출혈의 즉각적인 처치 및 예방책은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2. 산후출혈의 원인과 종류
산후출혈의 원인과 종류는 다음과 같다.
산후출혈은 크게 조기 산후출혈과 후기 산후출혈로 구분된다. 조기 산후출혈은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출혈이며, 후기 산후출혈은 출산 24시간 이후부터 산후 6주까지 발생하는 출혈이다.
조기 산후출혈의 주된 원인은 자궁무력증, 자궁도열상, 잔류태반, 자궁파열, 태반유착증후군, 혈액응고장애 등이다. 자궁무력증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궁의 과다 팽만이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자궁이완으로 인한 출혈은 천천히, 지속적으로 또는 갑자기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잔류태반은 태반 일부가 자궁벽에 남아있어 자궁 수축을 방해하고 출혈을 유발한다. 자궁도열상은 자궁경부, 질, 회음부의 열상으로 인한 출혈이며, 특히 회음절개로 인한 출혈이 대표적이다. 자궁내번증은 태반 만출 후 자궁이 뒤집혀 나오는 현상으로, 출혈, 통증, 쇼크 증상을 동반한다. 혈종은 분만 시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며, 외음부, 질, 후복막강 등에 생길 수 있다.
후기 산후출혈은 주로 자궁퇴축부전과 태반잔류가 원인이 된다. 자궁퇴축부전은 자궁내막과 탈락기저막의 재생 지연으로 발생하며, 면역물질 부족, 잔류태반,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태반잔류는 태반 조각이 자궁 내에 남아있어 자궁수축을 방해하고 출혈을 지속시킨다. 그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퇴축부전, 감염 등이 후기 산후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2. 산후출혈의 정의
2.1. 고전적 정의
산후출혈의 고전적 정의는 질식분만 후 500mL 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나 제왕절개분만 후 1,000mL 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정의로, 일정 이상의 혈액 손실량을 기준으로 산후출혈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출혈로 인한 저혈량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도 산후출혈로 정의하고 있다. 즉, 분만 형태와 상관없이 분만 과정 동안 24시간 이내에 누적 혈액 손실량이 1,000mL 이상이거나 저혈량 증상과 징후를 보이는 출혈로 그 정의가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2.2. 확장된 정의
확장된 정의에 따르면, 산후출혈은 출산 형태와 상관없이 분만 과정 동안 24시간 이내에 누적 혈액 손실량이 1,000mL 이상 또는 저혈량 증상과 징후를 보이는 경우로 정의된다." 즉, 전통적인 기준인 질식분만 후 500mL, 제왕절개분만 후 1,000mL의 출혈량을 넘어서는 경우뿐만 아니라, 출혈량이 그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저혈압, 빈맥, 핍뇨와 같은 저혈량 증상이 동반된다면 산후출혈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산모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3. 조기 산후출혈
3.1. 정의
조기 산후출혈은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출혈을 말한다. 분만 형태와 상관없이 분만 과정 동안 24시간 이내에 누적 혈액 손실량이 1,000mL 이상 또는 저혈량 증상과 징후를 보이는 출혈을 의미한다. 조기 산후출혈은 분만 후 600mL 정도의 혈액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500mL 이상의 경우 중증으로 간주된다. 조기 산후출혈은 산모의 5-10% 정도에서 발생하며 감염을 초래하거나 산모와 가족에게 정서적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
3.2. 원인
조기 산후출혈의 원인에는 자궁무력증, 산도열상, 자궁내번증, 혈종 등이 있다.
자궁무력증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임신으로 인한 혈액량 증가와 심박출량 증가가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자궁이 이완된 상태로 남아있어 자궁수축이 잘 되지 않으면 출혈이 서서히, 지속적으로 또는 갑작스럽게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자간전증이 있는 경우는 정상적인 과혈량증이 없어 일반적인 분만 후 출혈에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산도열상은 자궁수축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는데도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고려해봐야 할 원인이다. 음순, 회음부, 질, 경부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거 감염, 수술로 인한 반흔, 옥시토신 과다사용, 기계분만 등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번증은 태아 만출 후 태반박리 전후에 자궁이 뒤집히는 현상으로, 자궁저부에 가해지는 견인이나 압박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자궁이 복부에서 촉지되지 않는다.
혈종은 분만 시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겸자분만, 회음절개, 초산부 등이 위험요인이 된다. 혈종은 질, 연조직, 외음부, 후 복막강 등에 생길 수 있다.
4. 후기 산후출혈
4.1. 정의
후기 산후출혈은 출산 24시간 이후부터 산후 6주까지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한다. 후기 산후출혈의 주요 원인은 자궁퇴축부전과 태반잔류이다. 자궁퇴축부전은 태반 부위를 메우기 위한 자궁내막과 탈락기저막의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