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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례문화 비교
1.1.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는 관혼상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삶과 죽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례들이 존재한다. 이 중 상례와 제례는 죽음과 관련된 의례로, 한국 문화에서 죽음이 삶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전통 장례 절차는 임종, 고복, 수시, 발상과 상주 그리고 호상, 염습, 복제, 문상, 치장, 발인, 노제, 산역, 하관, 만장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수시'의 순서에는 사자상을 차리는 절차가 포함되는데, 저승사자를 잘 대접해야 죽은 이를 편하게 저승까지 인도해 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자상에는 세 그릇의 밥, 국, 간장과 약간의 돈과 세 켤레의 짚신이 차려진다.
한국의 대표적인 장례문화 중 하나인 염습은 고인의 몸을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히는 과정이다. 이 때 수의의 옷깃은 오른편으로 여민다.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장례 문화에는 3,5,7일장이 있는데, 대부분 3일장을 치르며 사망 이후 시신을 바로 묻거나 화장하지 않고 3일간 장례를 치른 뒤 발인하여 매장하거나 화장한다.
과거에는 시신을 영정사진 뒤쪽에 두었으나 요즘은 시신을 영안실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인 후에는 문상이 이루어지는데, 조객들이 상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의를 전하는 절차이다. 매장 혹은 화장 후에는 제사를 지내는데, 과거에는 매장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화장 후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수목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묘지를 조성하는 추세이다.
한국에서 화장을 권장하는 이유는 첫째, 비용이 적게 들고 둘째, 화장 문화가 보편화되어 납골당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셋째, 국토 이용의 효율성과 환경오염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는 삶과 죽음을 균형있게 여기며, 다양한 의례와 절차를 통해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로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특히 저승사자와 영혼에 대한 신념, 염습과 3일장 등의 풍습은 한국 고유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2. 미국의 장례 문화
미국의 장례 문화는 한국의 장례 문화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미국의 장례 관행 중 가장 독특한 점은 시신을 방부제 처리하여 조문객에게 보여주는 관행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신의 자연스러운 부패를 방지하고 고인을 아름답게 보존하여 조문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시신을 방부제 처리하여 잘 보존하는 관행은 미국 장례 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미국 장례 문화에서는 장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목사가 집전하는 경우 외에도 장의사가 직접 장례식을 집전하는 경우가 많아 장의사의 영향력이 크다. 이는 미국의 장의 서비스 산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미국에서는 장례식장이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장례식장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넷째, 미국은 넓은 국토와 기독교의 영향으로 화장보다는 매장을 해왔다. 그에 따라 묘지는 잔디와 수목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그대로 유지되는 형태를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봉분을 만들지 않고 관의 크기만큼 땅을 파서 관을 묻는 방식을 취하므로 주변 경관의 훼손도 적다.
다섯째, 미국의 장례 절차는 의사의 사망 진단, 장례지도사와의 상담, 시신 위생 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