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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피천득(李千得, 1910-2007)은 한국 수필계에서 가장 애호를 받는 작가이다. 그는 단아하고 정갈한 문장의 서정수필로 수필의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세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천득은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열 살 때는 어머니를 잃고 천애고아가 되었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상처가 그의 작품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상처로 나타나 불안으로 드러난다. 실제 생활에서도 딸 서영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 '난영이'를 사람처럼 대하는 등 이상적 행동을 보였는데, 이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모성 박탈이 성인이 된 후에도 그의 행동과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피천득은 13세 때 서울고보(후에 경기중)에 입학하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근대 소설가 이광수를 만나게 된다. 1926년 춘원 이광수의 권유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나기 위해 상해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상해에서 열 일곱 살이었던 피천득은 강도 높은 어학 훈련을 받았고, 예이츠의 시에 관해 학부 졸업 논문을 쓸 만큼 당시로서는 최고 수준의 영어 구사력을 갖추고 있었다.
해방 직후 피천득은 문교부 장관 오천석의 소개로 미군정청의 문교 책임자 리카드의 보좌역을 맡게 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 예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1947년에는 첫 시집 '서정시집'을 출간하게 된다. 이후에도 수필집, 시집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잡아 갔다.
피천득의 수필 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