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동 간호
1.1. 입원 아동과 가족의 스트레스와 반응
1.1.1. 분리불안
영아 중기부터 학령전기, 특히 6~30개월 사이 영유아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분리불안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질병이나 입원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기전도 취약하다. 학령전기의 아동은 영유아에 비해 대인관계가 더 안정적이므로 짧은 기간 동안 부모와의 이별은 잘 견딜 수 있고,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의미 있는 사람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미숙하여 저항행동이 미미하고 수동적이기는 하나, 여전히 분리불안을 반영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학령기 중기 혹은 후기의 아동은 또래 집단으로부터의 단절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 학령기 아동은 적개심, 분노, 기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부모에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태도, 의료인 기피, 또래나 형제와의 단절, 학교에서의 문제행동 등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청소년은 부모와의 분리를 힘들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끔은 가정과 부모로부터 분리되기를 원하기도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동년배 집단으로부터의 이탈은 가장 견디기 힘든 경험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입원하는 동안이라도 동년배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1.2. 통제력 상실
통제력 상실은 입원 아동이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다. 입원으로 인한 신체적 제한, 일상생활과 의식주의 변화, 그리고 강요된 의존성 등으로 인해 아동은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특히 영아기의 아동은 건강한 인격 형성의 기초가 되는 신뢰감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일관성 없는 돌봄이나 일상으로부터의 분리는 불신감과 통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익숙한 물건을 가져와 최대한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고, 부모가 곁에 있도록 격려하며, 동일한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간호하는 일차간호를 시행해야 한다.
유아기 아동은 자율성을 성취하고자 하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은 대부분 운동, 놀이, 대인관계, 일상생활, 그리고 의사소통 시 나타난다. 따라서 일상적인 행동들이 입원으로 변화되거나 좌절되면 유아는 거부증이나 분노발작을 표출하게 된다. 이 시기에 퇴행이 나타날 수 있는데, 퇴행은 유아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최근에 획득한 과업을 포기하도록 위협한다. 또한 강요된 의존은 유아기 거부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학령전기 아동은 솔선감이 발달하는 시기로 능동적인 탐색행위가 특징적이다. 입원으로 인한 신체적 제한, 일상생활의 변화와 강요된 의존 등으로 인해 통제감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전조작적 사고로 인해 눈에 보이는 실재적 관점에서만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호사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령전기 아동은 마술적 사고와 자기중심적 사고로 인해 질병과 입원에 대해 잘못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학령기 아동은 독립성과 생산성을 획득하려고 노력하는 시기로, 통제력이나 힘을 잃는 사건에 특히 취약하다. 강요된 침상안정, 환자용 변기 사용, 메뉴 선택권의 상실, 사생활 침해, 침상목욕, 휠체어나 들것에 의한 이동 등과 같은 의존적 간호활동은 학령기 아동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학령전기 아동에게 자신이 쓸모 있고 생산적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여 통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간호를 계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는 독립성과 자기주장,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성취하는 시기이다. 입원은 의존과 통제력 상실을 가져와 자아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청소년의 무력감과 의존성을 이해하고 충분한 설명과 교육을 통해 일시적인 것임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1.1.3. 신체적 손상과 통증
아동의 질병과 통증에 대한 개념 발달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조작기 아동(2~7세)은 질병의 원인을 외적이고 관련성이 없는 구체적인 현상으로 인식하며, 통증을 일차적으로 신체적이고 구체적인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여긴다. 또한 통증이 마술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통증을 잘못에 대한 벌로 여기기도 한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7~10세)은 질병의 원인을 "나쁜 것" 또는 "해로운 것"에 의한 것으로 인식하며, 통증을 신체의 구체적인 기관과 관련시킨다. 또한 심리적인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통증을 여전히 잘못에 대한 벌로 여긴다.
형식적 조작기 아동(13세 이상)은 질병의 원인을 기관이나 대사과정의 기능장애로 이해하며, 통증의 원인을 해부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대처할 수 있는 생활경험이 한정되어 있어 통증을 겪는 동안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1.1.4. 입원이 아동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입원이 아동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입원은 일반적으로 아동과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입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은 아동에게 단기적, 장기적 부정적 경험이 될 수 있다. 어린 아동일수록 질병이나 입원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기전도 취약하기 때문에 입원 스트레스가 더 크다. 특히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아동이 입원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입원은 아동의 가족에게도 스트레스원이 된다. 부모는 아동의 질병과 입원에 처음에는 불신, 그 다음에는 분노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부모역할이나 형제자매로서의 역할,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가족구성원 각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병은 가족 내에서나 놀이집단에서 아동의 역할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한편, 입원 아동의 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진보된 의학기술에 의해 생존하게 된 고위험 신생아나 기형을 가진 신생아 등이 빈번하게, 그리고 장기간 병원을 다녀야 하는 만성 질병이나 불구의 상태에 있다. 이들은 입원 동안 더 침습적이고 외상적인 절차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입원으로 인한 정서적 상태를 더 취약하게 만들어 단기 입원과는 매우 다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입원은 아동과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 질병으로부터의 회복, 병원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극복 및 대처 능력 향상, 새로운 사회화 경험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부모-자녀 관계가 강화되고,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며, 자기 극복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입원은 아동에게 사회적 수용에 대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1.2. 입원 아동 간호
1.2.1. 분리의 예방 및 최소화
아동의 분리불안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은 입원 아동 간호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5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특히 분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므로, 가족중심의 간호체계를 통해 아동의 생활에서 가족의 필수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가족과 의료진의 협력을 강조해야 한다"".
부모가 간호계획에 참여하여 아동의 질병회복에 기여한다고 확신할 때 병원에 머무르는 경향이 많고, 입원 동안 아동과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갖게 된다"". 간호사는 부모의 요구를 지지해 주면서 아동의 분리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반응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아버지를 가족계획에 참여시키고 부모역할을 존중에 주어야 하며, 부모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모를 아동간호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게 하거나 다른 가족과 교대하게 해 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든 가족들에게 항상 간호사의 지지와 도움이 가능해야 하고, 이런 기회를 부모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간호사는 부모와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 또한 분리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아동의 정상적인 행동을 이해시킴으로써 부모의 불안과 죄의식을 줄일 수 있다"". 유아와 학령전기 아동은 날짜나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제한적이므로 간호사는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하여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아동에게 익숙한 물건을 제공하여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낯선 환경과 물건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또한 아동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시키고, 부모와의 접촉을 유지하며 아동의 인지수준에 맞는 설명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동의 분리불안을 최소화하고 입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
1.2.2. 통제력 상실 최소화
아동은 입원으로 인한 통제력의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간호사는 아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린 아동일수록 신체적 억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심하게 반항하므로 절차를 위해 강제적인 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부모가 아동을 잡아 주거나 신체검진 시 부모가 안고 있는 것은 억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
가능하면 꼭 필요한 경우에 필요한 시간만 유지하고 곧 제거해야 한다"" 간호사는 아동의 활동을 격려하고 자기간호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