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다양한 건축물의 존재와 특징
건축물은 공작물일 것, 토지에 정착할 것, 지붕이 있을 것, 추가적으로 그 자체로서 독립성이 있을 것, 사람이 상시 머물 수 있는 구조로 된 것이다. 주거용으로 간단하게 지을 수도 있고 상업용으로도 그에 맞춰 지을 수 있는 것처럼 건축물은 다양한 용도, 다양한 형태로 지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건축물에는 아름다움, 심미성을 포함하고 있어야 진정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은 도시의 한 부분이고 실내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우리는 외관을 보기 때문이다. 또, 심미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건축물, 편리한 생활에 맞춰 지어진 건축물, 밤에 볼 때 다른 아름다운을 지닌 건축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곡선미가 아름다운 건축물 등이 진정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송도 트라이보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동십자각 및 트윈 트리 타워, 한강 세빛 둥둥섬, 포레스트 퀸텟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이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건축물은 시대에 따라 발전되어 왔으며, 과거의 전통 건축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사례도 있다. 건축물은 단순히 실용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1.2. 신건축운동의 등장 배경
기존의 건축물들은 장식과 치장에 주력하는 바로크 양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18세기부터 건축물의 구조적 합리성을 강조하는 구조합리주의가 등장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구조합리주의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적 특징을 찾아내어 이를 건축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이는 바로크 양식에서 볼 수 있었던 두꺼운 벽체가 단순한 장식을 위한 것이지 실제 구조적 효율성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둥 구조를 활용하여 건축물의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철물과 철근 콘크리트라는 새로운 건축 재료와 건축 공법이 등장하면서 신건축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철물 건축이 19세기 초반 신건축운동을 주도하였는데, 주철, 단철, 철골 등이 주요 건축 재료로 사용되었다. 이들 재료는 16세기, 17세기부터 보강재로 활용되어 왔지만 19세기에는 구조재와 장식의 소재로도 폭넓게 이용되었다.
철골의 경우 19세기에 건축에 처음 사용된 완전한 신소재로, 1820년경부터 건축에 도입되어 1870년대를 기점으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새로운 건축 재료와 공법의 발달은 19세기 신건축운동의 핵심적인 배경이 되었다.
신건축운동은 주로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는 두 나라가 유럽의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곡물 거래소나 시장과 같은 실용적인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고, 이러한 건물들에 대한 신건축운동이 일어나면서 초기 발전을 이루었다. 점차 철물로 지은 실용적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건축적 가능성이 보이자 건축가들이 이를 고급 건축물에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신건축운동은 기존의 장식적 양식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구조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새로운 건축 재료와 공법의 발달에 힘입은 바가 컸다. 또한 무역 중심지였던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건축물들이 지어지면서 신건축운동이 촉발되고 발전하게 되었다.
1.3. 연구 목적
본 연구는 다양한 건축물의 존재와 특징을 살펴보고, 근대 건축의 혁신을 이끌었던 신건축운동의 배경과 주요 건축가의 작품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고종의 외교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운궁 석조전의 건축 양식, 역할, 그리고 한국 근대 건축에 끼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의 의의와 근대 건축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