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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은 현대 의료에서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의 유병률 증가와 함께 ESRD 환자 수가 매년 5-7%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진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간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ESRD 환자는 신장 기능의 완전한 상실로 인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신대체요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과 심리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본 케이스 연구는 ESRD 환자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간호 중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선정되었다. ESRD는 단순히 신장 기능의 저하를 넘어서 환자의 전신 상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므로, 포괄적인 간호 접근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다.
1.2.1. ESRD
말기신부전(ESRD)은 만성신장질환의 최종 단계로, 신장의 기능이 정상의 10%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는 신장이 체내 노폐물 제거,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유지, 산염기 평형 조절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생명 유지를 위한 신대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ESRD는 비가역적인 상태로, 한번 발생하면 신장 기능의 회복은 불가능하며 평생에 걸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ESRD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그 증가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당뇨병, 고혈압 등 ESRD의 주요 원인 질환들의 유병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동시에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한 진단율 향상과 환자 생존율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2. ESRD 정의
ESRD는 의학적으로 사구체여과율(GFR)이 15mL/min/1.73m²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 또는 신대체요법(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이는 만성신장질환 5단계 분류 체계에서 가장 심각한 5단계에 해당하며,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15% 이하로 저하된 상태를 나타낸다. 또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8-10mg/dL 이상으로 상승하고, 혈중요소질소(BUN)가 80-100mg/dL 이상으로 증가하는 생화학적 특징을 보인다.
임상적으로는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체액 과부하,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평형 장애 등의 복합적인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러한 정의는 단순히 수치적 기준을 넘어서 환자의 임상 증상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대체요법의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1.2.3. ESRD 원인
ESRD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으로 전체 ESRD 환자의 약 40-45%를 차지한다. 당뇨병은 장기간에 걸쳐 신장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사구체경화증을 유발하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불량할 경우 신장 합병증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은 고혈압성 신경화증으로, 지속적인 고혈압이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켜 신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만성 사구체신염은 세 번째로 흔한 원인으로, IgA 신증, 막성 신증, 국소분절성 사구체경화증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다낭성 신질환과 같은 유전적 질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 장기간의 진통제 사용으로 인한 약물성 신독성, 요로 폐쇄나 역류성 신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 등이 ESR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노화 관련 신기능 저하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1.2.4. ESRD 증상
ESRD 환자는 신장 기능의 심각한 저하로 인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을 경험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요독증으로, 체내에 축적된 요독소로 인해 오심, 구토,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체액 과부하로 인한 부종은 주로 하지와 안면부에서 시작되어 전신으로 확산되며, 심한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