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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임의 개념과 정의
피임(contraception)이란 의도적으로 임신을 예방하는 것이다. 성교 때 임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으로서, 임신가능기간을 피하거나 기구나 약품 등을 이용한다. 피임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비추어 볼 때 중요한 지식이며 남녀 상호간의 책임을 전제로 하여 반드시 잘 알아야 한다. 좋은 피임방법의 조건은 부부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끼며 정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피임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성교 횟수, 피임 동기, 각 피임방법에 대한 원리와 장단점의 이해, 방법 준수, 피임기간, 지속적 사용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2. 피임의 방법
2.1. 자연가족계획
2.1.1. 월경기반법
월경기반법은 여성의 생리주기를 관찰하여 배란기를 확인하고, 그 기간 동안 성교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임신을 예방하는 자연가족계획법의 한 종류이다. 이 방법은 저비용이며 화학물질이나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리주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월경력법은 그 중 가장 오래된 방법으로, 배란은 다음 월경시작 전 14일에 일어나고 정자가 자궁과 나팔관에서 60~72시간 생존하며 난자의 수정능력은 배란 후 24시간(최대 48시간)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 방법을 시작하려면 적어도 6개월간 계속해서 각 월경주기를 달력에 기록해 두어야 한다. 계산방법은 가장 짧은 월경주기에서 18을 뺀 수가 금욕을 시작해야 할 첫날이고, 가장 긴 월경주기에서 11을 뺀 수가 수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 된다. 이 방법의 일반실패율은 24%이다.
표준일법은 월경력법을 수정한 방식으로, 각 월경주기에서 수정 가능한 날이 8일째에서 19일째로 '고정'되어 있다고 보고 월경주기 8일째부터 19일째까지 금욕해야 하는 기간으로 보는 것이다. 월경주기가 26일에서 32일인 여성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며 첫 해 최저실패율은 5%이다.
이처럼 월경기반법은 여성의 생리주기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기록을 토대로 배란기를 피해 성교를 하는 자연스러운 피임방법이다. 하지만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실패율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1.2. 증상기반법
증상기반법은 자궁경부 점액의 변화와 기초체온의 변화를 관찰하여 배란기를 예측하는 자연가족계획의 한 방법이다.
먼저 경관점액 관찰법은 혈액 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경관점액의 양과 성질이 변화하는 것을 이용한다. 배란 직전에는 점액이 맑고 미끈거리며 많이 나오지만, 배란 후에는 양이 감소하고 흰빛을 띠며 점도가 높아진다.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1-2개월간 콘돔으로 피임하면서 매일 경관점액의 변화를 기록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초체온법은 배란이 일어나기 전 후로 체온의 자연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배란 전에는 체온이 약 0.2-0.5도 정도 낮지만, 배란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분비 증가로 인해 체온이 상승한다. 따라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체온을 재어 이전 3일보다 체온이 0.2도 이상 높으면 배란이 일어난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감염, 과로, 정서적 상태 등에 따라 체온이 변화할 수 있어 기록이 중요하다.
증상체온법은 월경주기에 따른 생리적, 심리적 증상을 관찰하면서 기초체온과 경관점액 변화를 함께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다른 자연가족계획법에 비해 실패율이 가장 낮아 0.4%로 보고되고 있다.
종합하면 증상기반법은 일상적인 생리적 변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화학물질이나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나 생리적 변화에 대한 관찰이 정확하지 않으면 실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2. 차단피임법
2.2.1. 콘돔
콘돔은 남성의 음경에 씌워 정자가 질 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실패하는 경우는 콘돔이 파손된 경우이며 지시된 대로 주의해서 사용하면 거의 완전한 효과가 있다.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고 비용이 싸며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