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보로서의 역사
1.1. 역사관의 변천
1.1.1. 고대의 순환론적 역사관
고대의 순환론적 역사관이다. 고대에는 역사가 어디인가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으로 여겼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감각이 없었기 때문에 비역사적이었다. 역사는 의미와 목적을 갖지 않고 단순한 과정일 뿐이었다. 이들은 역사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관심이 없었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감각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저 현재에 존재하는 반복적인 자연적 과정으로 역사를 이해했다.
1.1.2. 중세의 목적론적 역사관
중세 시대에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역사적 과정이 특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가정함으로써 역사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신의 섭리 아래에 있으며 역사는 신의 계획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론적 역사관으로 인해 역사는 현세적인 성격을 상실하게 되었다. 역사의 종말이 도래한다는 관념이 강해지면서 현재보다는 내세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세의 역사관은 인간 중심이 아닌 신 중심적이었으며, 역사의 방향성이나 목적이 초월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중세 기독교 전통에서 역사는 신의 섭리 아래에서 영원한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인식되었다.
1.1.3.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역사관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이성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신 중심의 역사관에서 인간이 중심이 되는 역사관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고전적인 비관적 미래관이 유대-기독교 전통에서 유래하는 낙관적 미래관으로 대체되었다.
먼저,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관은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중세 시대까지 역사는 신의 관점에서 이해되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이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 즉, 인간이 역사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이성의 우위가 부각되었다. 중세 시대의 신중심적인 역사관에서 벗어나, 인간의 이성이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성을 통해 인간은 세계와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에는 비관적 미래관이 낙관적 미래관으로 대체되었다. 고전적인 비관론적 미래관은 유대-기독교 전통에 기반한 것이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의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미래관이 부상하게 되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역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요약하자면, 르네상스 시대의 인본주의적 역사관은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성의 우위를 인정하며,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중세 시대의 신중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 중심적이고 합리적인 역사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1.1.4. 계몽주의의 진보주의적 역사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역사를 인간세계의 완성이라는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과정으로 파악하였다. 역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인류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성과 합리성에 입각한 발전이 이루어져왔다고 보았다.
이들은 역사의 법칙이 곧 자연의 법칙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 안에서 역사의 진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역사는 인간의 부, 행복, 지식, 미덕 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며, 이러한 믿음은 영국의 번영과 세력 강화, 그리고 자신감이 절정인 시기에 형성되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합리성과 이성에 의해 역사가 지상에서 인간세계의 완성을 향해 진보한다고 보았다. 진보는 서유럽 문명을 활기차게 만들고 그것을 지배하는 핵심 이념이 되었다. 이들은 역사의 법칙이 곧 자연의 법칙이라고 믿었고, 인간은 자연 안에서 역사의 진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역사는 인간의 부, 행복, 지식, 미덕 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며, 이러한 믿음은 영국의 번영과 세력 강화, 그리고 자신감이 절정인 시기에 형성되었다.
1.1.5. 현대의 비판적 역사관
현대에 들어와 역사에 대한 진보주의적 관점은 점차 비판받기 시작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산업의 급속한 발달과 세계 대전의 발발로 인해 역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믿음이 흔들리게 되었다. 진보에 대한 가설이 점차 의문시되면서 신학자와 회의주의자들이 역사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역사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역사에 관한 건설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이 여전히 필요하다. 역사가는 과거에 대한 해석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수 있다. 역사에서의 객관성은 고정된 판단 기준이 아닌 발전하는 기준에 의존하는 것이다.
또한 역사에서 진보는 사실과 가치의 상호의존과 상호작용을 통해 실현된다. 가치는 사실로부터 도출될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변화한다. 사실 역시 가치에 의해 형성되므로,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 사실과 가치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사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요컨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