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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 덕담 축사
1.1. 주례 없는 결혼식 신랑 아버지 덕담 축사
먼저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어려운 걸음 해주신 양가 친지 및 하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실 요즘 결혼 연령을 생각하면 신랑 신부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만큼 서로를 사랑한다는 의미이겠지만, 지금의 그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사랑이 소리 없이 찾아왔지만 함께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랑이 미워지기도 하는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적인 사랑이 퇴색되었다고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늘 함께하는 마음이다. 지금 신랑 신부를 보니 걱정은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오히려 마냥 아이로만 보이던 두 사람이 새로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 제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든든하고 믿음직해 보인다. 다만, 부모로서 꼭 하나만 당부를 하려고 한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 걱정을 많이들 하실 텐데, 결혼생활에도 미세먼지가 있다. 사소하고 작아 보이지만 하루하루 상대에게 가하는 마음의 상처들이 그것이다.
공기속의 미세먼지가 시간과 만나서 치명적인 암을 발생시키듯, 결혼생활 속의 작은 상처들이 결국 몇 년 혹은 몇 십 년 후 상대에게 치명적인 암을 마음속에 발생시키는 발암물질이 되는 것이다. 결혼생활을 위기로 모는 것은 대개 작은 상처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이다.
두 사람은 결혼생활에서도 작은 상처들을 미세먼지 조심하듯 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결혼생활과 함께 두 사람의 행복한 가정을 보장할 것이다. 이 한 마디만 기억하면 좋겠다. "작은 상처는 미세먼지다". 이 문장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주문이나 만트라로 생각하고, 작은 상처가 오고가는 상황에서 떠올린다면, 결혼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백년해로할 것이라고 믿는다.
1.2. 신랑 신부의 기억에 남을 모범적인 주례사 덕담
신랑 000군과 제자라는 오랜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000군의 성실함과 착한 심성 때문에 늘 이 친구의 주례는 내가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랑의 부탁에 너무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