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생명윤리
1.1. 생명윤리의 정의
생명윤리는 그리스어의 bios(생명)와 ethics(윤리)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최근 생명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을 어디까지 인위적으로 조작할 것인가, 개인의 생명존중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생명윤리는 과학기술과 인간가치의 관련을 생각하고 그 윤리를 묻는 분야이다. 유전자조작이나 세포융합 등 생명과학 혹은 생물공학의 발전에 따라 종래의 생명관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근래에는 생명을 어디까지 인위적으로 조작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자주 대두되고 있다."
1.2. 생명윤리 발전의 배경
20세기 후반 생물학 분야의 괄목할만한 발전은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이다. 유전자 변형 콩, 복제 양 돌리 등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연구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여 파킨슨씨병, 근육병, 왜소증 등의 절망스러운 질병을 퇴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로 인해 실험대상이 되는 동식물 생명의 독자성, 존엄성의 손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유전자 조작기술이 개발되자마자 생물학적 연구규제운동이 벌어지고, 많은 연구의 제약조처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인간복제에 관한 생명윤리 논란은 인간복제배아가 성공되기 이전부터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1.3. 생명윤리 이슈 및 쟁점
1.3.1. 생명의 시작
생명의 시작 논쟁은 생명윤리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이다. 생명의 시작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낙태, 배아 실험 등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크게 생명옹호론과 선택옹호론의 두 가지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생명옹호론은 인격개념의 설정에서 생물학적이고 유전학적 또는 구조적 관점을 취한다. 이에 따르면 인격성이 수태되는 순간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이미 태아의 DNA가 인간임을 입증하고 그 자체로 독립적 인격체라고 본다. 즉, 수태 시점부터 생명권이 시작되므로 낙태 등은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택옹호론은 수태된 태아는 인격적 존재가 아니며, 계속적인 세포분열의 과정을 통하여 인격성을 형성해 가는 것이므로, 상호작용적이며 사회학적 발전 단계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태아에게 인정되는 권리는 죽임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아니라 부당하게 죽임을 당하지 않을 권리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아의 지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반적으로 배아(embryo)란 수정 8주까지의 수정란을 뜻하며, 이 단계에서는 장기와 조직으로 나뉘지 않는다. 배아 이후 척추로 자라는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생긴 후에야 태아(fetus), 즉 생명체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공인된 시각이다. 하지만 인간배아복제란 정상적으로 임신된 수정란의 초기에 해당하는 배아를 죽여 그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함으로써 장기와 조직의 치료를 목적으로 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인간배아의 지위와 권리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생명의 시작과 배아의 지위를 둘러싼 논쟁은 간단히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문제이다. 생명옹호와 선택옹호의 대립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두 가치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또한 배아의 지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있어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결국 생명의 시작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해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1.3.2. 인간복제
인간복제는 인간의 세포(체세포)를 떼어 내어 이를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유전적으로 동일한 또 다른 인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1978년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으며 생명 복제로는 1996년 젖샘 세포에 핵을 꺼내 난모세포에 넣어 복제 양 돌리도 탄생시켰다.
인간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간배아복제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간배아연구를 통해 얻어 낸 줄기세포는 난치병과 희귀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세포를 통해 생물을 복제시키고 더 나아가서 인간도 복제하는 것이 인간복제라고 할 수 있다.
인간복제에는 여전히 수많은 윤리적 논쟁이 있으며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존재한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인간의 자녀 출산권, 불임 치료책이자 입양에 대한 대안, 장기 이식을 위한 복제 세포·조직·장기 이식 기술 발전, 사회적 유익을 위한 복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측에서는 인간의 존엄성 훼손, 인간의 개체성 파괴, 기술적 결함, 전통적 가족제도의 혼란, 우상학적 목적으로의 사용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생명윤리에 어긋나며 인간이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닌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의 도구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복제인간이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을 갖게 된다면 평범한 인간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자녀 출산권이나 장기 이식 등의 이점이 있지만, 불임 여성의 경우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