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체육사의 정의와 중요성
체육사는 인간 움직임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체육과 스포츠의 발전 과정을 규명하고 그 역사적 사실과 변천 과정을 밝히는 학문이다. 체육사는 체육학의 한 분야로서 체육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통찰을 가능하게 하며, 각 시대와 사회의 체육 활동에 배어있는 사상과 이념, 문화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체육사 연구를 통해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전통체육과 근대 스포츠의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체육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체육사의 연구는 체육학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체육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1.2. 시대별 체육 발전의 개괄
원시시대에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활동으로 시작된 체육 활동이 점차 문화로 발전하였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무예 중심의 체육 활동이 발전하였으며, 특히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 각 시대별로 특색 있는 체육 활동이 이루어졌다.
고구려에서는 태학과 경당이라는 교육기관에서 궁술, 기마술, 씨름 등의 체육활동이 발달하였고, 신라에서는 화랑도를 통한 청소년 단체 활동과 함께 입산수행, 편력 등의 체육 활동이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에는 국자감과 향교에서 수박희, 궁술 등의 체육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무인선발의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성균관, 사학, 향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체육 교육이 이루어졌고, 특히 활쏘기, 격구, 수박 등의 체육 활동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시기 체육은 무비자강(武備自彊)의 정신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한편 일제강점기에는 체육 활동이 식민지 체육정책에 의해 통제와 규제를 받게 되었으나, 이에 저항하는 민족 정신의 발현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후 해방 이후에는 체육 활동이 재개되었고, 국가 주도의 엘리트 체육 정책과 생활체육 진흥이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프로스포츠가 발달하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스포츠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달, 스포츠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 국민체육 향상과 건강 증진 정책 등 스포츠 문화가 다양한 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체육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2. 전통체육에서 근대체육으로의 전환
2.1. 원시시대의 체육 활동
원시시대의 체육 활동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활동이었다. 모든 백성이 전투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무사 수련활동은 곧 체육의 형태였다. 제천행사와 성인식이 행해졌는데, 제천행사는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신라의 가베 등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졌다. 성인식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참고 이겨냄으로써 당시의 규범에 적합한 능력 있는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주요 체육 활동으로는 궁술, 수박, 격검, 사예, 기마, 씨름, 윷놀이, 덕견이, 깨끗질 등이 있었다. 이처럼 원시시대의 체육 활동은 주로 생존과 전투를 위한 신체 단련의 성격을 지녔으며, 제천행사와 성인식을 통해 지도자 육성과 규범 교육의 기능도 담당하였다.
2.2.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전통체육
고구려는 태학이라는 최초의 관학인 고등교육기관을 운영하였으며, 경당이라는 사립 초등교육기관을 통해 서민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들 교육기관에서는 궁술, 기마술, 각저(씨름), 수박 등의 무예가 교육되었다. 고구려의 무예는 고분벽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수렵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신라에서는 궁술, 마술, 기마술, 검술, 창술, 사냥, 편력 등의 신체단련 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화랑도라는 청소년 단체를 통해 전사교육이 진행되었는데, 이는 국선도, 풍월도, 풍류도, 원화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었다. 신라의 무예는 순수 군사적 훈련이 아닌 인격 함양의 과정으로 여겨졌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수렵, 방응, 축국, 석전, 악삭, 각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