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신과 신 존재 증명
1.1. 칸트의 신 존재 증명에 대한 비판
1.1.1. 존재론적 증명에 대한 비판
칸트는 존재론적 증명을 분석적인 방법으로 신의 본질로부터 존재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추론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칸트는 당시 데카르트나 라이프니츠에 의해 주창된 바 있었던 이 존재론적 논증을 쓸데없는 것으로 비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가하는 문제는 이와 별개이기 때문이다. 즉 실재성은 사태성과 같은 것을 뜻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주머니에 100원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100원이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칸트는 이러한 그의 존재론적 논증에 대한 비판을 '존재는 빈사(서술어)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정식으로 표현한다. 흄에게 어떤 존재도 본질로부터 연역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운 칸트에게 있어서 사유에서 존재로의 전이는 그 대상이 '신'이라고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이었다.
1.1.2. 우주론적 증명에 대한 비판
칸트는 우주론적 증명이 경험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존재론적 증명보다는 나아지만, 여전히 신을 증명해내지는 못하고 오직 필연적인 것만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칸트에게 있어서 우주론적 증명은 신 존재 증명을 위해 충분한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필연적인 모든 것이 반드시 가장 실재적인 존재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가장 실재적인 존재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그 역은 참이 아니라고 칸트는 생각했던 것이다"". 만일 그 역이 참이 되려면 가장 실재적인 것과 필연적인 것이 동일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존재론적 증명의 방식이다"". 따라서 칸트는 우주론적 증명이 존재론적 증명을 전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칸트에 의하면 이미 존재론적 논증은 그 부당성이 밝혀졌다"". 또한 칸트는 현상계와 예지계를 날카롭게 분리하는 그의 인식론에 따라 현상계에 속하는 경험에서 무한히 소급하여 현상계를 넘어서는 존재에 대해 추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1.1.3. 목적론적(자연신학적) 증명에 대한 비판
칸트는 목적론적(자연신학적) 증명을 가장 오래되고 가장 분명하며 상식에도 가장 잘 들어맞는 증명이라고 대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이 증명도 신 존재 증명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이 증명은 오직 하나의 매우 현명한 주재자에게로만 나아가기 때문이다"". 즉, 이 증명은 세계의 창조자가 아닌 세계의 건축자만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칸트는 만약 이 증명이 창조신을 증명해내길 원한다면 이 증명은 다시 우주론적 증명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목적론적 증명을 옹호하려면 경험으로부터 현상계를 넘어서는 존재를 증명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그러나 칸트가 보기에 우주론적 증명은 은폐된 존재론적 증명으로 이미 논파되었다"".
또한 칸트는 자연 안에서 발견되는 합목적성이 어떤 이성적 근원자에 달려있다는 이 논증의 추론은 반성적인 판단력을 위한 주관적 근본 명제일 뿐 결코 객관적 원리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칸트가 보기에 자연의 합목적성은 우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설계한 이성적 근원자에 대해 우리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칸트에게는 목적론적 증명도 신 존재 증명을 위해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1.2. 칸트의 신 문제
1.2.1. 신의 존재를 도덕적 요청으로 보는 관점
칸트는 신의 존재를 도덕적 요청으로 보았다. 그에 따르면 신의 존재는 이론적으로는 증명될 수 없지만, 실천적 이성의 관점에서는 요청될 수 있다. 칸트는 순수 이성으로는 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