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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실금
1.1. 정의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체외로 요를 운반하는 요괄약근의 기능부전으로 인해 요의 흐름을 조절할 수 없어 발생하는 것이다. 요실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며, 특히 노인층에게 많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 여성의 15-30%가 요실금을 겪고 있다.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불편한 증상이다. 생명에 위험은 없지만,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고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한을 주며 개인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1.2. 원인 및 병태생리
1.2.1. 원인
요실금의 원인은 다양하다. 복압 요실금은 신체 노화, 출산, 비만, 골반 부위 수술, 당뇨 등이 원인으로 발생한다. 더불어 전반적인 신체의 활동 능력의 저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박 요실금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과민성 방광, 방광염, 당뇨, 골반 부위 수술, 뇌졸중, 척추 손상, 신경병이 원인이 된다. 범람 요실금은 뇌졸중, 척추 손상, 신경병, 당뇨, 수술 후, 심한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즉, 요실금은 구조적/신체적 요인, 물리적 요인, 사회심리적 요인, 약물 관련 요인, 기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1.2.2. 병태생리
요실금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정상적인 배뇨과정에서는 대뇌가 방광과 요도의 배뇨반사를 조절하여 요의를 느낄 때 방광이 수축하고 요도괄약근이 이완되면서 소변이 배출된다. 그러나 요실금의 경우 대뇌의 조절장애, 요도방광반사의 장애, 요도와 방광의 협응 실패 등으로 인해 소변 조절이 되지 않는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의 이완으로 방광목과 요도가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어 복압이 상승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게 된다. 주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골반근육의 이완이 원인이 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근육의 과활동성과 방광의 과민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방광근육의 불안정성으로 방광이 갑작스럽게 수축하여 소변이 새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신경계 질환, 방광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범람성 요실금은 방광의 수축력 저하나 요도폐쇄로 인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고 소변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경우이다. 당뇨성 신경병증, 척수손상 등이 원인이 된다.
기능성 요실금은 정신적 장애나 인지기능 저하로 인해 소변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치매나 뇌졸중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요실금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대뇌, 신경, 근육, 해부학적 구조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요실금의 유형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1.3. 유형 및 증상
1.3.1. 복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은 갑작스러운 복압 상승으로 인해 소변의 흐름을 조절할 수 없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다. 기침, 웃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하는 등의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복압성 요실금의 주된 원인은 분만 등으로 인한 골반근육의 이완이다. 골반근육이 이완되면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져 복압이 증가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게 된다. 또한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요도 위축이 발생하여 복압성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로는 우선 골반저근육운동인 케겔 운동을 통해 이완된 골반근육을 강화하여 요도와 방광의 지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한 경우 체중 감량을 하고, 에스트로겐 크림 사용, 질내 장치 삽입 등의 방법으로 증상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1.3.2. 절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은 요의를 느낀 후 화장실을 가기전에 소변이 새어 나오는 형태의 요실금이다. 절박성 요실금의 주요 원인은 방광의 과민성과 배뇨근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뇌졸중, 척추 종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방광염과 같은 방광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 환자는 갑작스럽고 강한 소변 마려움이 발생하는데, 화장실에 가기 전에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경험한다. 이로 인해 절박뇨, 야뇨,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이나 신경학적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행동 요법으로 방광 훈련, 골반근육운동 등을 병행한다. 약물 요법으로는 항콜린제, 베타3 작용제 등의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천수신경 조절술, 방광 용적 확대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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